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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사흘째 700명 안팎 예상…4차 유행 우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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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ori_angel 2021. 4.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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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어제 밤 9시까지 628명

당국 "방역조치 조정은 현장에서 준비할 시간적 여유 두고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신종 감염자가 연일 7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를 비롯해 주요 방역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4차 유행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조만간 하루 1000명대의 확진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이번 1주일간의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과 수도권의 카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현재 밤 10시까지) 강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실제 조정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3일 연속 700명 안팎 서울 경기 확장세 심화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698명이다.



직전 731명보다 33명 줄어든 것이 이틀 연속 700명 안팎이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정자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오후 9시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628명으로 직전 같은 시간 632명보다 4명 적었다.



밤늦게 확정자가 별로 늘지 않는 추세를 감안하면 600명대 중후반, 많게는 7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의 경우 자정까지 66명이 늘어 최종 698명으로 마감됐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
사회적 거리를 두는 단계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로비에 안내문이 설치됐다. 이를 어기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021 . 4 . 12 





최근 들어 확진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유행의 조짐은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지던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라 4차 유행의 기로에 들어선 상태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새 발생한 신규 확인자는 일별로 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이다. 같은 기간 500명 대 2회, 600명 대 4회, 700명 대 1회 등 총 500명 이상이다.



일주일에 하루 평균 645.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를 두는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는 약 624.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의 범위에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과 경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인자를 보면 서울 200.0명, 경기 196.3명이다. 다른 권역(1.5단계)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2개월 가까이 2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유흥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영업금지라는 핀셋 방역까지 추가했는데도 확산세가 보이지 않는 양상이다.



방역지표 '경고음' 울리는데…●거리 두기 등 논의 시점은 '미정'

신규 확인자 외에 주요 방역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최근 4주 동안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들의 감염 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주별로 34.0%→36.2%→36.8%→41.3%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역 내 집단 발병 사례에 따른 감염 비율은 33.9%→33.7%→31.6%→25.1%로 낮아졌다.



이는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이뤄지는 개별 만남을 통해 감염 전파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일이 감염원을 찾아 접촉자를 추적 차단해야 하는 방역전선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알려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21~27일 기준으로 이 수치는 0.99로 1을 밑돌았으나 최근에는 1.07, 1.12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은 유행 억제를 뜻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거리두기' 격상 밤 9시까지 영업제한 재부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등 정부의 방역 대응이 주목받고 있는 1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종각의 젊음을 걷고 있다. 2021 . 4 . 14  





검사자 대비 확진자를 뜻하는 양성률도 등락을 반복하지만 큰 틀에서는 우상향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이 확정한 것으로 판정되는 비율인 양성률은 한 달 전 1.11%에서 최근 일주일 새 1.62%로 4주 연속 증가해 확산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4차 유행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앞서 다음 달 2일까지의 거리를 재연장하고 유행이 확산되면 언제든지 거리를 두는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에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위 중증 환자가 100명 미만인 데다 의료 대응 역량에도 여유가 있는 만큼 신규 확진자 숫자만 보고 판단할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보인다.



실제로 거리를 두는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이 높기 때문에 방역 고삐를 죄는 데 대한 부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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